서울--(뉴스와이어)--북랩이 동전을 통해 19~20세기 세계사의 전환점을 탐구하는 흥미로운 역사 인문서 ‘동전으로 보는 세계사’를 출간했다.

한 손에 쥘 수 있을 만큼 작은 동전 하나가 세계의 거대한 흐름을 담고 있다면 어떨까. ‘동전으로 보는 세계사’는 동전이라는 미시적 사물을 통해 제국의 흥망, 민족의 독립, 시대의 상징을 읽어내며, 금속 위에 새겨진 문양과 인물 속에서 근대 세계의 결정적 순간을 되짚는다.

30년 동안 세계 각국의 근대 화폐를 수집해 온 저자는 “동전은 가장 작지만 가장 생생한 역사”라고 이야기한다. 역사의 시점에서 화폐는 단순한 교환 수단이 아닌 발행국의 정치적 메시지와 문화적 정체성을 압축적으로 담아낸 작은 역사서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황제의 초상, 자유의 여신, 독립의 상징, 제국의 문장 등 동전의 문양은 그 시대가 품은 이상과 욕망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이 책은 전통적인 연대기 서술을 벗어나 대륙별 화폐를 중심으로 세계사의 주요 국면을 탐색한다. 스페인의 탈러에서 시작해 미국과 일본의 무역 은화, 제국의 확장을 상징하는 영국과 프랑스령 동전, 그리고 독립의 자부심을 새긴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은화까지. 저자는 동전을 따라가며 근대 세계의 정치·경제·문화적 변화를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크라운 크기의 은화를 중심으로 제국주의 시대의 패권 경쟁과 식민 지배의 현실, 그리고 신생 독립국의 열망을 역사적 맥락 속에 생생히 그려냈다. 제국의 욕망이 새겨진 문장과 식민지에서 발행된 동전 속 민족의 상징을 대비시킴으로써 작은 금속 조각 하나에 깃든 거대한 역사를 독자에게 지루하지 않게 전하고 있다.

이처럼 ‘동전으로 보는 세계사’는 단순한 수집가의 기록이 아닌 근대 세계를 읽는 새로운 역사적 시선을 제시한다. 화폐는 국가의 문화예술을 비롯한 시대의 미학을 담고 있으며 그 자체로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이기도 하다. 책 속에서 동전은 전쟁과 평화, 제국과 식민, 예술과 정치가 교차하는 지점에 선 ‘작은 증언자’로 등장한다.

빛을 잃지 않은 광택 뒤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깃들어 있다. 저자는 “동전을 수집하고 그 이야기를 들여다보는 일은 보물을 찾는 모험과 같다”고 말하며 우리가 잊고 지나친 세계사의 장면들을 다시 바라보게 만든다. 이 책은 화폐를 통해 역사를 배우는 즐거움, 작은 사물 속에 깃든 거대한 이야기를 발견하는 기쁨을 선사한다. 책장을 넘기는 순간 당신의 손안에서 세계사의 한 장면이 반짝이며 되살아날 것이다.

저자 민영기는 동전과 세계사 이야기를 좋아하는 수집가다. 낡은 동전을 손에 쥐고 그 안에 깃든 세계사를 탐험하는 탐험가이기도 하다. 책에서 읽어낸 이름보다 화폐에 새겨진 상징과 표정을 더 오래 들여다보는 것을 좋아하며 ‘알고 있는 것보다, 느껴지는 것이 더 많은’ 동전의 세계를 따라 한 걸음씩 걷고 있다.

손에 닿는 작은 은화 한 닢에 한 시대의 거대한 숨결이 담겨 있었고 보이지 않던 역사는 금속 위에 새겨진 음각을 타고 손끝으로 전해져 왔다. 제국의 야망, 식민지의 기억, 독립의 열망까지. 화폐는 역사책보다 더 가까이에서 시대를 증언하고 있었다. ‘동전으로 보는 세계사’를 통해 화폐 속 숨겨진 세계사를 독자들과 함께 나누기를 희망한다.

북랩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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