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하프샤 살라마흐 반둥공과대 조교수, 마르타 힐 페레즈 아인트호벤공과대 조교수, 송권식 퍼듀대 임상조교수, 장유진 노스다코타주립대 조교수, 문효수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 조교수
서울--(뉴스와이어)--서울대학교 공과대학은 건축학과 출신 졸업생들의 해외 명문대 교수 임용이 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최근 미국,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대학교수로 임용돼 강단에 서게 된 서울대 건축학과 출신 졸업생은 총 5명이다. 이 중에는 외국인 유학생 박사와 국내에서 학업을 마친 박사가 모두 포함돼 있어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 유학생으로서 올해 8월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수여받은 하프샤 살라마흐(Hafshah Salamah) 교수는 모국 최고의 공대인 ‘반둥공과대학교(Bandung Institute of Technology)’의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복귀해 지난 9월 15일부터 강의를 시작했다. 반둥공과대에서 학사 및 석사학위를 수여받고 강사로도 활동했던 살라마흐 교수는 서울대 공대의 재원으로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아 박사과정을 마친 바 있다.
지도교수인 건축학과 강현구 교수는 “대학원생일 때부터 한국의 전통 목구조 거동과 실무적인 개량 접합부에 관한 연구를 진행해 온 하프샤가 목재가 풍부한 인도네시아에서 목구조 연구를 계속해 향후 한류 건축(K-Architecture) 전도사로 활약하길 기대한다”며 “이번 성취는 각기 다른 건축적 전통을 지닌 다양한 국가의 인재를 유치해 국제적 수준의 해외 유수 대학교원으로 배출하는 서울대 건축학과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강 교수의 석사 지도학생이었던 스페인 출신 유학생 마르타 힐 페레즈(Marta Gil Perez) 교수는 올해 2월 네덜란드 명문 공대인 아인트호벤공과대학교(Eindhoven University of Technology)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임용됐다. 스페인 마드리드대, 서울대, 독일 슈투트가르트대에서 각각 학사, 석사, 박사학위를 취득한 힐 페레즈 교수는 서울대 석사과정을 밟은 후 약 3년 간의 국내 건축구조설계사 근무를 통해 이론과 실무를 두루 갖췄다. 앞으로 힐 페레즈 교수는 첨단재료 및 디지털 제조를 활용한 지속가능 구조설계에 관한 연구 및 강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건축학과 박문서 교수 연구실은 국내 ‘토종 박사’를 해외 명문대 교원으로 다수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서울대 건축학과에서 지난 2016년, 2017년, 2020년에 각각 박사학위를 수여받고, 미국의 명문 주립대에 임용된 송권식, 장유진, 문효수 교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송 교수는 올해 7월 인디애나폴리스 소재 퍼듀대학교(Purdue University, Indianapolis Campus)에서 임상조교수(Clinical Assistant Professor)로 임용됐고, 장 교수는 2020년 8월에 노스다코타주립대학교(North Dakota State University)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임용됐다. 또한 문 교수는 2023년 8월에 노스캐롤라이나 A&T 주립대학교(North Carolina A&T State University)에서 조교수(Assistant Professor)로 임용됐다.
박문서 교수는 “건설기술 및 건설경영 분야의 연구에 매진해 박사학위를 받은 세 제자들이 미국에서 K-건설의 위상을 한층 더 드높이는데 기여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